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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마시는 소주 한잔

朴正培(박정배) 2011. 8.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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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요
 

 

♣ 중년에 마시는 소주 한잔 ♣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내 등을 도닥여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보다는 슬픈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느날,
홀연히 바람으로 사라지는 날,
아님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날,

죽음에 이르러서도 마음이 이별을 못하니
그가 죽음에 이르는 날이 먼저라면
미련 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잔은...! ! !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때
내뱉을 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잔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뜨거운 햇살속에 가을도 천천히 다가오건만
 
이제 우리네 중년의 마음에도
행복이 시작 되기를...
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한사람,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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