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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朴正培(박정배) 2011. 9. 21. 20:13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씩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온통
한 사람만 찾아 들 줄 알았더라면..

 


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다
이토록 내게 붙어
잠시도 떨어져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ㅡ옮긴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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