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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고무냄새가 물씬 풍기는
타이어 표 통 고무신인지
그냥 검정고무 신인지
어머니 명절 장보러 갔다가
한 켤레 사주시면 왜 그리도
마음이 하늘을 날았었던지
물을 건널 때는 그냥 신고
건너도 아무렇지도 않은
질기면서도 값싼 검정고무신
얼마나 질기던지
한 켤레만 가지면
일 년쯤은 거뜬했으니
행여 찢어지기라도 하면
실로 꿰매어 신고 다녔지
귀에 대면 바람소리가
쌩쌩하고 크게 들려와서
자꾸만
귀에 대고 말을 할 때는
마이크로도 사용을 했었지
강물을
건너다가 한 짝이라도
물에 둥둥 떠내려가면
검정고무 신을 잡으려고
무진장 애를 쓰다가
물속에서 철퍼덕거리면서
강물을 무진장 마셨었지
그때 하마터면 죽을 뻔했었지
끝내 타이어 표 검정고무신은
자꾸만 깊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
詩 권연수 님 착한사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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