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구멍 다 박아 주이소.”
경상도 시골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 19명이
서울로 관광을 오게 됐다.
아주머니들은 들뜬 마음으로 관광을 하다가
남산 분수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진사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고 할 때
한 아주머니가 소리쳤다.
이 말을 들은 사진기사는 아주머니들의
억센 사투리가 재미 있어서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물론 십 구멍 다 박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아주머니가 말했다.
“아저씨, 칼라 색 있는 거라예?”
“그럼요. 당연히 색도 써야지요.”
또 다른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분수도 나오고 물도 나오지예?”
“아 물론이죠, 분수처럼 물이 나와야지 서로가 좋지 않겠어요?”
그때 어린 꼬마가 아주머니들 앞으로 지나갔다.
그랬더니 한 아주머니가 고함을 질렀다.
“아저씨, 얼라는 나오지 않게 박아 주이소.”
“그럼요, 얼라가 나오면 큰일 나지요. 걱정 마세요.”
얼나 안나오게 기술껏 잘 박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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