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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나물이 왜 숙주나물?

朴正培(박정배) 2012. 6. 20. 19:25

녹두나물이 왜 숙주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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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에서 났는데 왜 숙주나물이라고 하는가?

 

콩으로 키워 만든 나물을 콩나물이라 부르고 녹두를 키워서 만든 나물은 녹두나물이라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숙주나물'이라고 부르는데 왜 일까요?

 

 

녹두나물이 숙주나물이 된 데에는 아주 특이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사육신인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 개, 유응부, 유성원 등이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아 왕이 되자 이에 불복하고 단종복위에 힘을 쓰다 목숨을 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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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숙주(1417-1475. 향년 59세)는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학자였으나 계유정난(1453년)때 세조를 도와서 세조 즉위 후에는 영의정에 까지 오르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이 신숙주의 절개가 녹두나물처럼 잘 변한다고 하여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부인 윤씨는 신숙주가 사육신이 모두 죽었는데도 살아서 귀가하자 변절한 신숙주의 욕된 처신에 그만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맙니다.

  

숙주나물은 아주 보드랍고 야들야들해서 쉽게 상해서 오래 보관이 불가능합니다. 냉장고가 없던 예전에는 변질이 잘 됐습니다. 변절한 신숙주를 숙주나물같은 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숙주나물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신숙주의 변절을 욕하였다고 전합니다. 신숙주씨는 숙주나물을 잘  먹었는지 아니면 콩나물만 먹었는지 궁금합니다.

 

하여간에 백성들은 이때부터 녹두나물을 '숙주나물'이라고 빗대어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