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투리 버전
< 충청도 >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 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 지유~, 어쩌것 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 가유~
섭섭혀도 어쩌것 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 지만
어떡 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 경상도 >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 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 전라도 >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 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신경 쓰덜말고
가부 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