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공간 ▼/★.웃음 보따리

진달래 꽃

朴正培(박정배) 2013. 3. 30. 10:55

 

◆ " 진달래꽃  "◆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사투리 버전

 

 

 

 

 

 

< 충청도 >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 다면유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뭉테기로

따다가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세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 지유~, 어쩌것 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 가유~

섭섭혀도 어쩌것 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 지만



어떡 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바유~.









< 경상도 >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 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 전라도 >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 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신경 쓰덜말고

가부 더랑께 겁나게 괜찬응께



워메 ~

참말고 괜찬아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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