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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고장도 나지 않는가

朴正培(박정배) 2013. 11. 25. 08:26

      세월은 고장도 나지 않는가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하루에 딱 두 번만 맞는 시계 째깍째깍 돌아가는 시계 침이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저 홀로 스치고 강물은 강물대로 제멋대로 흐르고 세월은 고장 없이 숨 가쁘게 달립니다 지천명(知天命)하고도 수 해 소갈머리 반질반질 귀밑머리 희끗희끗 깊게 팬 이마의 주름살 어느 세월 모퉁이를 돌아서면 빈 가지에 새싹이 돋아날까나 불러도, 붙잡아도 돌아오지 못하는 선 채로 돌이 된 내 삶의 그리움 하나 - 출 처: 靑松 권규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