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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보따리

朴正培(박정배) 2014. 5. 10. 06:51

 

웃음 보따리 끌러유.

책임

 

한 소년이 대문 밖에서 울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줌마가 왜 우느냐고 물었다.
 “우리 엄마가 방금 전에 아기를 낳았어요.
 “그런데 왜 우니? 동생이 생겼으니 기뻐해야지?
 “우리 아빠는 일 년이 넘도록 외국에 나가 계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빠가 집을 떠나면서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네 책임이라고 했다고요….

 

고해성사

 

어떤 중년 부인이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 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답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취객

늦은 밤 어떤 중년 신사가 술에 취해 길에서 볼일을 보려고 전봇대 앞에 섰다.
 신사가 몸을 가누지 못해 쩔쩔매자 지나가던 청년이 말했다.
 “아저씨,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신사는 청년에게 기특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괜찮으니 흔들리는 전봇대나 좀 잡아주게.

 

중독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던 영자가 포도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포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흘째 되던 날 영자는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깜짝 놀란 가족은 쓰러진 영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영자 어머니가 의사에게 물어봤다.

“의사 선생님, 영양실조인가요? 얘가 며칠 동안 포도만 먹었거든요.
 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농약 중독입니다.

 

기가 막혀서

 

어느 날 자정이 넘어서야 억지로 들어오는 남편을 보다 못한 아내가

바가지를 긁기 시작했다.
 아무리 화를 내고, 앙탈을 부려봐도 남편은 묵묵부답.

그런 남편이 더욱 보기 싫은 아내가 소리쳤다.
 “당신 정말 너무한다.3시가 넘어서야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자 남편이 귀찮다는 듯 하는 말,
 “이 시간에 문 여는 데가 이 집밖에 없어서 들어온다.!

 

보청기의 성능

 

노인 두 사람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봐 나 보청기 새로 샀어, 엄청 비싼 거야!
 다른 노인이 부러워하며 물었다.
 “그래 얼마인데?
 노인은 손목시계를 보면서 대답했다.
 “12.

 

비용

 

 

결혼식을 막 끝낸 신랑이 지갑을 꺼내며 비용을 물었다.
  그러자 목사가 말했다. “우리 교회에서는 비용을 따로 받지 않습니다.

다만 신부가 아름다운 만큼 돈을 내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 그러세요? 여기 10만원 넣었어요. 감사합니다.
  신부를 힐끗 본 목사 왈, “거스름돈 9만원 받아 가세요.

미술가·음악가

 

학교에서 돌아온 철식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엄마는 미술가가 좋아요, 아니면 음악가가 좋아요?
 그러자 잠시 생각한 엄마가 답했다.
 “그야 물론 둘 다 좋지.
 그러자 철식이는 자랑스럽게 성적표를 내보였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미술-, 음악-가’.

 

실수

 

여고 체육시간, 선생님은 스포츠무용 비디오를 틀어 주려다 실수로

그만 포르노 비디오를 틀어 줬다.

학생들 사이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선생님은 비디오를 잘못 틀어 놓은 걸 몰랐다.

선생님은 시끄럽다는 듯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조용히 하고 잘 봐! 이따가 거기에 나온 동작 시켜서 못 따라 하면 혼낼 거다.

 

상추

 

 

오랜 친구 사이인 두 할머니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나서 한 할머니가 말했다.
 “바깥어른은 잘 계신가요?
 “지난주에 죽었다우. 저녁에 먹을 상추를 따러 갔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지

뭐유.
 “이런, 쯧쯧, 정말 안됐소. 그래서 어떻게 하셨소?
 “뭐, 별수 있나. 그냥 시장에서 사다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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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입이 크면 무엇이 클까요? ( 숟가락 )

- 식인종은 검은색을 뭐라고 할까요? ( 살색 )

- 여자가 임신을 하면 왜 입덧을 할까요? ( 아기와 식성이 달라서 )

- ‘흥부네 집 아이들은 모두 열 명이다‘ 를 줄이면? ( 흥부자식 10자식 )

- 여자가 코가 크면 콧구멍이 크다. 그러면 콧구멍이 크면 무엇이 클까요? ( 코딱지)

- 처녀가 임신을 하면 받게 되는 죄명은? ( 범인 은닉죄 )

- 남자보다 여자가 더 크게 내는 소리는? ( 소변보는 소리 )

- 이혼의 결정적인 원인은? ( 결혼 )

- 남자와 여자가 포즈가 같을 때는 어떤 때일까요? ( 대변볼 때 )

- 남자의 귀는 여자의 옷 벗는 소리에 예민하고 여자의 귀는 남자의 무슨 소리에 예민할까?
( 돈 세는 소리 )

- 여자가 걸을 때 히프를 좌우로 흔드는 이유는? ( 추가 없어서 )

- 남자가 발가벗고 돗자리 들고 옥상에 올라가는 이유는? ( 고추 말리러 )

- 바람 난 여자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는? ( 항상 서 있는 남자 )

- 발톱 센 놈과 손톱 센 놈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 힘센 놈 )

- 흑인이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의 치아색깔은? ( 무색 : 아직 치아가 없음 )

- ‘10년 동안 목욕을 안한 남자’를 세자로 줄이면? ( 때낀 놈 )

- ‘10년 동안 목욕을 안한 남자가 목욕을 하고 나왔다’를 4자로 줄이면? ( 아까 그 놈)

- 대머리를 순수하게 우리나라 말 다섯 자로 늘리면? ( 숲속의 빈터 )

- 머리가 군데군데 빠진 사람을 부르는 말? (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 )

- 머리카락이 가운데만 빠진 대머리를 부르는 말? ( 속알머리 없는 사람 )

- 머리카락이 가운데만 나 있는 대머리를 부르는 말? ( 주변머리 없는 사람 )

- 남자와 여자가 자고 나면 생기는 것은? ( 눈꼽 )

- 어떤 애주가가 25도의 소주 세 병과 5도의 맥주 두 병, 그리고 45도의 양주 한 병을 짬뽕해서 마셨다. 모두 몇 도일까? ( 졸도 )

- 술을 좋아하는 사람? 애주가,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 애연가,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 풍운아 라고 합니다. 그럼, 술. 여자.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 뒈지려고 환장한 놈 )

- 맨입으로 하는 여성들의 레저 스포츠는? ( 수다떨기 )

- 소변과 대변을 볼 때 먼저 나오는 것은? ( 급한 것 )

-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여자란? ( 꿈속에 나타난 여자 )

- ‘정전이 되어서 아이들이 집안에 갇혔다‘ 를 6자로 줄이면? ( 어둠의 자식들 )

- 왼쪽에 서면 좌익, 오른쪽에 서면 우익, 앞에 서면 선동세력, 뒤에 서면 배후세력이다. 그렇다면 중간에 서면? ( 핵심세력 )

- 바늘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부르는 말? ( 실 없는 사람 )

- 성냥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부르는 말? ( 불만 있는 사람 )

- 담배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부르는 말? ( 불필요한 사람 )

- ‘ 그때 그 사람‘ 을 2자로 줄이면? ( 아! 걔 )

- 길가에서 죽은 사람을 무엇이라 부르나? ( 도사 )

- ‘마누라’ 의 뜻은? ( 마주보고 누워라 )

- 비오는 날 마당에서 빗자루를 들고 서 있는 여자는? ( 쓸데없는 년 )

- 부모와 자식들이 63빌딩에서 투신했으나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 이유는? ( 아버지: 제비족, 어머니: 날라리, 큰 아이: 비행청소년, 막내: 덜 떨어진 아이 )

- 한 겨울에 미니스커트에 스타킹도 신지 않고 다니는 여자를 무엇이라 부르나? ( 철없는 여자 )

- 장을 다 보고 댄스홀에서 춤추는 여자를 부르는 말? ( 볼 장 다 본 여자 )

- 바닷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 싱거운 사람 )

- 못 생긴 사람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은? ( 성형외과 의사 )

- 드라큘라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목에 때 낀 사람 )

- 창 밖의 여자 보다 더 불쌍한 여자는? ( 창틀에 낀 여자 )

- 사방이 꽉 막힌 여자는? ( 엘리베이터 걸 )

- 젊은이와 노인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 노인: 막가는 인생이니까 )

- 장님과 벙어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 장님: 뵈는게 없으니까 )

- 소방수와 운동선수가 사우면 누가 이길까? ( 소방수: 물불을 안가리니까 )

- 총을 쏠 때 한쪽 눈을 감는 이유는? ( 두 눈을 다 감으면 안보이니깐 )

- 고속버스 안내양 세 명이 모여서 사업을 한다면 가장 유망한 직종은? ( 세차장 )

- 눈오는 날만 일하는 사람은? ( 안과의사 )

- 처제 남편과 배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 갓난 아이 )

- 여자가 실수로 남탕에 들어갔을 때의 죄목은? ( 방화죄 )

- 남자가 실수로 여탕에 들어갔을 때의 죄목은? ( 불법무기 소지 죄 )

- 지붕 위에 있는 남자를 3글자로 줄이면? ( 미친 놈 )

- 시어머니 생신 날 손님 접대는 않고 낮잠만 자는 여인은? ( 잠년 )

* 물건. 상품

-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술은? ( 여자 입술 )

- 모유의 장점 5가지? ( 보온성이 있다. 깨질 염려가 없다. 부패할 염려가 없다. 쏟아질 염려가 없다. 스페어가 두 개다. )

- 모유의 단점 1가지? ( 식성대로 먹을 수 없다 )

- 총각들이 즐겨 입는 팬티 상표는? ( 쌍방울표 )

- 아가씨들이 즐겨 입는 팬티 상표는? ( 독립문표 )

- 아프지도 않은데 집에서 매일 쓰는 약? ( 치약 )

- 언제나 흑심을 품고 있는 것은? ( 연필 )

-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 ( 고추 )

- 40대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는? ( 피망 )

- 처음에는 물건 좋다고 기운차게 뻗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 기능을 못하고 흐물흐물해지는 것은? ( 가스 라이터 )

- 옷 벗기고 먹는 것은? ( 나무젓가락 )

- 신경통 환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악기? ( 비올라 )

- 브래지어의 순수한 우리말? ( 헝겊 젖 싸게 )

- 들어갈 때는 쉽지만 나올 때는 힘든 곳? ( 침대 )

- 안으로 넣기 전에는 단단하던 것이 옷을 벗기고 구멍 속에 넣으면 흐물흐물해지는 것은? ( 껌 )

- 여자보다는 남자가 박아야 잘 들어가는 것은? ( 못 )

- 둥글고 길쭉하고 굵기는 여러 종류지만 여자들 손아귀에 꼭 들어갈 수 있다. 머리모양은 버섯모양이며 단단했던 것이 점점 흐물흐물해지는 것은? ( 양초 )

-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큰 것은 15~20cm 정도의 타원형으로 겉에는 털이 있고 겉을 벗기면 뜨근하고 맛있는 것은? ( 군고구마 )

- 빨수록 작아지는 것은? ( 아이스크림 )

- 긴 것은 상대하지 않고 짧은 것만 상대하는 것은? ( 재떨이 )

- 남자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걸어다니면 흔들립니다. 아래로 축 처져 있습니다. 앞쪽이 더 굵습니다. 정답은? ( 넥타이 )

- 흔들면 하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은? (화이트: 볼펜지우개 )

* 여대생을 [개 종류]로 분류하면...
1학년 (삽살이) : 남자가 있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2학년 (세퍼드) : 남자를 골라가면서 사귄다.

3학년 (불독) : 한번 잡은(물은) 남자는 절대로 안 놓는다.

4학년 (미친개) : 남자만 보면 침을 질질 흘려서

졸업 후에도 남자 친구가 없으면 : 똥개

* 남자를 [불]로 비유하면

20대 : 성냥불 (빨리 붙고 빨리 꺼진다)

30대 : 장작불 (빨리 붙고 오래간다)

40대 : 담뱃불 (빨아야 탄다)

50대 : 반딧불 (불도 아니면서 불인 척 한다)

* 방귀의 또 다른 이름

1글자로 하면? 뽕

3글자로 하면? 똥트름

4글자로 하면? 똥딸꾹질

* 전설의 고향

항문에 사는 새 : 똥냄새

항문에 사는 뱀 : 설사

항문에 사는 용 : 똥구뇽

‘우리의 몸에 27마리의 용이 3군데에 9마리씩 나누어서 살고 있다.’ 고 가정할 때 그 이름은? ( 똥9뇽, 귓9뇽, 콧9뇽 )

* 공통점 찾기

남자는 있고 여자는 없다.

언니는 있고 오빠는 없다.

꽃은 있고 나무는 없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 받침 )

* 동물

- 참새와 독수리가 공중에서 충돌을 했다. 이 현상을 무슨 현상? ( 아주 보기 드믄 현상 )

- 산토끼의 반대말은? ( 죽은 토끼, 판 토끼, 알칼리 토끼 )

- 올챙이는 찬물에서 알을 낳을까요? 아니면 따뜻한 물에서 알을 낳을까요? ( 알을 낳지 않음 )

- 뽀뽀를 가장 잘하는 새는? ( 쪽제비 )

- 커피에 빠진 파리가 죽으며 한 말은? ( 세상 쓴맛, 단맛 다 봤다 )

- 문어의 손과 발을 구별하려면? ( 몽둥이로 머리를 때려서 올라오는 것이 손 )

- 돼지가 열 받으면 어떻게 되나? ( 바베큐 )

- 소의 머리를 쇠망치로 내려쳤을 때 소가 하는 말? ( 골 때리네 )

- 새는 새인데 제일 빠른 새는? ( 눈 깜짝할 새 )

* 기타

- 밑에서는 죽겠다고 야단인데 위에서는 흥분하는 것은? ( 낚시 )

- ‘ 가방을 든 여인’ 을 3글자로 줄이면? ( 빽든 년 )

- ‘시냇물에 발 담근 사람’ 을 3글자로 줄이면? ( 시발 놈 )

- 식인종이 거지를 보고하는 말은? ( 불량식품 )

- 세계에서 방귀를 제일 잘 뀌는 사람은? ( 아까 끼고 또 끼고 )

- 먹을수록 덜덜 떨리는 음식은? ( 추어탕 )

- 가슴이 큰 아주머니가 앞마당에서 30분간 널뛰기를 했다. 30분후의 결과는? (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다 )

- 공원 벤취에 남녀가 앉아 있었는데 모기 한 마리가 여자의 스커트 밑으로 들어갔다. 이 때 모기한테 물린 곳은? ( 남자 손등 )

-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 엄마가 형한테만 젖을 주고 동생한테는 젖을 주지 않자 동생이 형 몰래 엄마 젖에다 독을 묻혀 놓았다. 이때 다음날 사망한 사람은? ( 동생: 사전에 발각되어 맞아 죽었다 )

- 잘 들어가지 않을 때 침을 발라야 하는 것은? ( 바늘구멍에 실 낄 때 )

- 손으로 계속 만지면 더욱 커지는 것은? ( 부스럼 )

- 가장 완벽한 완전 범죄는? ( 목욕탕에서 소변보기 )

- 시집도 안 간 처녀가 이불 속에서 손가락 장난을 하는 것은? ( 바느질 )

- 옷을 소금에 절이면 무슨 색이 될까? ( 염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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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지간"

마흔 네살된 청상과부의
스물두살된 아들이 결혼하고 3 년만에
이제 스무살된 아내를 두고 손도 없이 불귀의 객이 되고말았다

시어미와 며눌이는 너무 원통하고 슬퍼서
강건너에 묻힌 아들과 남편의 무덤에 가서 우는날이 많았다

그날도 한여름의 소나기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날
시어미는 아들생각에
며느리는 남편생각에
강을건너 무덤에 가서 오랫동안 함께 슬피 울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햇볕이 더운 오후가 지나고
어스름한 저녁무렵이 되어서 둘이는 터벅터벅 돌아오는데
아뿔사!! 강물이 불어나 여자 둘이 건느기가 수월치 않아 보였다

강둑을 서성거리며
어쩌나 어쩌나 걱정하고 있는데
저만치에서 훤칠하게 잘생긴 나무꾼 청년 하나가

지개를 지고 강둑을 따라 휘적휘적 걸어오고 있었다

시어미와 며눌이는
어둑어둑해 가는 강둑에서
그 나무꾼 청년을 만나니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반갑기도 했었다

사정 이야길 들은 나무꾼청년은
두분을 무사히 강 저 건너로 데려다 준다면서
먼저 며늘일 업고
성큼성큼 물을 건너 건너편 강둑으로 갔다.

나무꾼청년은 며늘일 업고 오면서
등뒤에 바짝붙은
젊은 여인의 향기에 취해서
며늘이에게 그만 해선 안될 못된짓을 하기 시작했다.




강건너에서
그 몹쓸 광경을 보던 시어미는
소리쳐 며늘이를 불렀다
"미늘아..몸을 비틀어 반항해라"

처음엔 며느리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기를 쓰며 반항 했었지만
허공에 몸이 뜨는듯한 감당못할 황홀함에
강변의 젖은 흙을 나무꾼청년과 함께 덥히고야 말았다




일을 치룬 나무꾼청년은
며늘일 한번 꼭 안아주더니
아무일도 없엇다는듯이
강건너에서 기다리는 시어미 에게로 건너갔다

해질녁 들판에서 젊은 남녀의 거친 숨소리와
넘어가는 젊은남여의 정사를 지켜보던
시어미는 아랫도리가 흔들리고 숨이가빠
차마 서있기도 어려워 털퍼덕 주저앉아 버렸다

강을 건너온 나무꾼청년은
비몽사몽 꽃향에 취한듯한 시어미를
거칠게 품에 안더니
또 한번의 못된짓을 하려고했다




강건너에서 며늘이는
아직 더운 숨이 식지도 않았는데
저넘이 저럴수가.. 저넘이 저럴수가..
"어므이 몸을 비틀어 반항하세요"

처음엔 시어미도
이래선 안된다 이럴순 없음이다
있는힘을 다 써봤지만
결국엔 아녀자의 힘으로 막을수 없음을 알고야 말았다.

힘에 눌리여 어쩔수없이 당하고는 있지만,
기왕에 당하는 것이라면...
내가 위로 올라가 너를 찍어 눌러서
며느리와 내가 당한 복수를 하리라.





일이 끝나고
나무꾼청년은 시어밀 업고 강을 건느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등에 돌린 굵은 양팔에 힘흘 꼭 주었다

나무꾼청년은 지개를 걺어메고 떠나가고
시어미와 며늘인 밤길을 타박타박 걸어
말없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언제 떴는지 초생달 하나가 길을 밝히고 있었다

시어민 며늘이에게 미안했고
며늘인 반항이 약했던 시어미가 미웠다
시어민 며늘일 보지않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미늘아 오늘일은 너하고 나만의 비밀이다"

그 말을 들은 며늘인
가던길을 멈추고 시어밀 돌아보며



"자네나 입조심 하시게 ...
내가 먼저 했으니 이젠 내가 형님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