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로 주어진 삶이 너무 무겁고 힘들게만 느껴지고,
기도할 힘마저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주님, 아무리 힘들 때라도
기도할 힘만큼은 남아 있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주님과 소통하며,
마음을 온전히 바칠 수 있는 시간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주여, 기도를 드린 후에 찾아오는 현실이
우리의 생각이나 계획과 다를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그 길을 따르고
걸어가게 하옵소서.
스스로 한 일에 대한 대가로
찾아오는 불명예와 불이익들을 피하려 하지 않고,
정직하고 담대히 나가 달게 받게 하옵소서.
몸과 마음 전체가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비겁하고 위선적인 삶을 택하지 않게 하옵소서.
내 목소리만 높여서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세상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주님의 음성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주여, 복잡한 세상을 겁내고,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 올바른 길을 찾아 우러러 볼 줄
아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