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공간 ▼/★.좋은글감동글

즐겁고 행복한 추석 되기를...^^*

朴正培(박정배) 2010. 9. 20. 14:39

 


즐겁고 배려하는 추석 되시기를

 


백여폭 병풍으로 산들이
둘러리 서고 꽹과리 장구의
신명난 굿패 장단에 웃음꽃
피우며 손들을 잡았다
한가위 만월을 감나무 가지에
걸어놓고 일상 등짐을 벗고서
놀았던 춤사위, 신명난 어깨춤으로
더덩실 춤을 춘다

고향이 타향이 된 이들이
고향이 객지가 된 이들이
한가위엔 연어가 되어서
한 옛날 맴돌던 언저리서
술잔에 푸념을 타 마시며
거푸 잔을 돌린다
어색한 서울 말투가 낯설게 
톡톡 튄다 '치워라 귀간지럽다'
잊을 만 하면 불나비 되어
고향지기를 찿아와 몸을 태운다
재가 되는 몸들이 벌겋게 변하다가
달빛 흠뻑 먹어 하얗게 익어간다

고향을 떠난 이는
외톨로 떠돌아 외롭고
남은 이는 다 떠나서 서럽단다
정들면 어디든 고향이라지만
미물도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데
못내 가슴에 고향을 키우는 은빛 연어도
선영하(先瑩下) 어버이 발끝에 앉아
고향을 가슴에 심는다
눈에다 고향을 담는다.

<이승복 ‘한가위엔 연어가 된다’ 전문>

올해, 채소값 과일값 등 제수 비용이 치솟아서 서민들, 차례상 부담은 커졌지만 어김없이 한가위가 왔습니다.

추석(秋夕), 가을 저녁이라는 뜻의, 너무나 시적(詩的)인 이름의  명절,   여유를 품고 이 명절 보내시기를 빕니다. 

남들 얘기는 쉽게 하지 마시고, 누군가 아픈 곳을 건드려도 푼푼한 한가위의 정신을 생각하며 심호흡 한 번 하시고 넉넉한 얼굴로 웃어주세요. 올 추석, 반가운 사람끼리 작은 말 한 마디로 얼굴 붉히는 일 없기를 기원합니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 음식이나 술, 지나치게 권하지 마시고요.

여러분과 건강한 모습, 행복한 얼굴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빕니다.
 

   
 
 





고향 잘 다녀 오세요...^^







 


 

사랑의 로망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