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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로 그곳은?

朴正培(박정배) 2011. 6. 26. 18:53

대통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로 그곳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외식집인 ‘을지로 양곱창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오찬 ‘소복식당’,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번갈아 찾은 전주 ‘성미당’, 노무현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만찬주로 선정했다는 단양 대강막걸리 등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대한민국 최고 맛집을 소개한다. 식당 이름 다음의 나발은 『대통령의 맛집』책에 언급된 내용과 소제목이니 참고로 보시고 대통령이 즐겨 자신 집이 스무 곳이면 우리는 두 곳  정도는 가 보아야 하지 않을까. 뜻이 있으신 회원은 회장 나리와 총장 어른께 간청 하시오...


1. 충북 단양, 대강막걸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블라인드 테스트까지 하여 만찬주로 선정. 대통령 체면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다섯 잔 마셔버렸단다. 우리나라 3대 구라인 작가 황석영은 “막걸리는 한국 사람과 많이 닮았어. 잘 취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은근히 취하고, 그 취기도 오래가는 것이 좋다”라는 찬사인지 구라인지를 아끼지 않았다 하더라.


2. 서울 종로 구기동, 엣날민속집

대통령 입맛? “그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직접 담근 매실청과 된장이 보배‘ YS만의 특별메뉴. 너무 청결해 수돗물 값만 한 달에 300만 원


3. 제주도 진미명가, 다금바리회

여행지에서의 바가지, 피할 수는 없다. 남북 정상과 소련 대통령까지 반한 맛이란다. 두한이 마누라님 이순자 여사의 회갑상과 장미꽃 예순 송이. 입소문 타고 평양까지 간 다금바리. 매운탕은 필수, 예약은 기본! 4대째 가업을 이을 외아들, 조리학과 마치고 현장서 맹훈련 중! 다금바리의 진미는 바로 간, 입술, 껍질 등의 특수부위다. 이 집 사장 曰“다금바리 한 마리에서 나오는 볼살, 간, 지느러미 등은 워낙 귀해 저희 집에선 대통령도 한 점 이상 드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야 모든 분들이 맛을 보시죠”라고 말한다.


4. 부산 금정산성, 산성막걸리

국내 최초 향토민속주 ‘금정막걸리’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마을의 은인이지. 얼굴로 직접 누룩방 온도 측정해.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비밀리에 막걸리 ‘수송’


5. 서울 내자동 신안촌, 전라도식 홍어요리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은 고 김대중 대통령 “고향의 맛이 난다”며 좋아해. 홍어는 푸짐하게 여러 사람과 나눠 먹어야 제맛! 한 달 채소 값만 1000만 원. 홍어 냄새 못 견뎌 떠난 종업원도 많아


6. 서울 중구 양미옥, 양곱창

양미옥은 온 가족과 함께.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했죠.” 쫄깃함과 신선도 만점의 비결은 얼음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용의자까지 맞춰. ‘사장 아내’까지 직접 챙겨준 이희호 여사. 경호원들의 주방 점검에 “대통령 안 받겠다.” 거절. 맛집의 한류바람, 일본 진출 위해 7년 전 ‘양미옥’ 현지 상표등록. 재료의 쫄깃함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씁니다. 바로 얼음물로 재료 손질을 하는 것이죠. 양곱창이나 대창 등 내장은 사람의 체온만으로도 쉽게 변질됩니다. 그래서 얼음물로 손을 차갑게 한 후 최대한 빨리 손질을 하는 것이죠. 이러면 양곱창은 조개관자처럼 쫄깃함이 살아 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이 맛을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7. 제주도 유리네, 은갈치

제주 여행의 기본은 비행기 예약 시간부터. 식당 예약만 잘해도 면세점 시간 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감동시킨 ‘아! 어머니의 손맛’. 제주산 재료만 쓰는 게 맛의 비결. 은갈치만 하루 300토막. 


8. 서울 을지로 하동관, 곰탕

70여 년을 함께한 ‘고향’을 떠나다.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를 아십니까? 깍두기, 주연배우 뺨치는 조연. ‘장군의 아들 김두한’, 처음이자 마지막 외상 손님. “저녁에는 오지 마세요.”박정희 전 대통령은 심지어 제주도 초도순시 때는 헬기편으로 30인분의 곰탕을 공수해 점심 식사를 했단다.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청와대에서 자주 배달해 먹었단다. 나도 나중에 거길 갈 기회가 온다면 그들처럼 그것을 시켜 먹겠다.


9. 경북 문경새재 새재할매집, 약돌돼지 양념구이

모든 ‘뜨내기 손님’이 ‘단골 손님’으로 바뀌는 새재할매집의 비밀. “놀면 손에 꽃 피냐?”하루에 150근, 400~500판 팔리는 약돌돼지 양념구이. 황 할머니 집에선 장관 부인도 모두 새댁! 정성을 다하는 인간사랑의 손맛. 머루주에 반하고 문경새재에 취하다.


10. 충남 예산 소복식당, 소복갈비

박정희 대통령께서 맛있다며 직접 싸가셨죠. 부드러운 암소 갈비만 사용합니다. 떨어진 식욕 돋우는 향내, 갈비 타는 소리. 까다로운 입맛에도 꼭 맞는 소복갈비의 양념갈비. 원기충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 사골 갈비국수


11. 전북 전주 성미당, 전주비빔밥

세계적인 양반 음식, 전주비빔밤. 스파게티 가격에만 친절한(?) 한국인. 비빔밥 한 그릇의 정성에 감동하다. 맛의 비밀은 사골 국물로 지은 ‘밥’네 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다녀간 맛집 중의 맛집. 따로따로지만 어우러짐이 있다


12. 전북 전주 홍도주막, 주전자막걸리

막걸리만 시키면 모든 안주 OK! 홍도주막의 안주는 진화 중. 박리다매가 장사의 비결. 전주에 가면 홍도주막은 필수! 청와대까지 전해진 맛 소문.


13. 별미 중의 별미, 전주콩나물국밥

갈대가 들려주는 파도소리. 콩나물 따라 국밥 맛도 각양각색. 대통령 방문에 직원 신원 조회까지. 대통령 조깅 때문에 뒤바뀐 운명.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면박 준 욕쟁이 할매. 전주 남부시장의 40년 터줏대감 ‘현대옥’ 손님이 벌떼처럼 ‘왱왱’몰리는 ‘왱이집’


14. 서울 연남동 향원, 정통중화요리

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맛집은? 한국의 ‘리틀 차이나타운’,대통령 며느리들이 제자로 들어오다. 오감만족 ‘삼선누룽지탕’ 대만 인간문화재가 스승.


15. 전남 해남 천일식당, 한우 떡갈비 한정식

대한민국의 시작이자 끝, 해남 땅끝마을. 장갑차 타고 나타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팁으로 10원 줘. 대박 비결은 직접 담근 ‘조선간장’ 하루에 갈비 160근. 명물 숯불 석쇠 떡갈비와 ‘밥도둑’ 젓갈.  떡갈비를 손수 배달 주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대흥사, 한걸음에 마음이 맑아지고


16. 전남 목포, 영란횟집

목포에서 영란횟집을 모르면 간첩. 민어는 활어회보다 선어회가 제맛! ‘바다의 소(牛)’ 민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랑한 보양식 민어회. 설탕까지 유기농만 고집하는 노처녀 사장님. 미혼 사장님 “이제는 쉴랍니다.”요즘 민어회 한접시에 4만 5천원이란다.


17. 광주 일식집, 가매(佳梅)

‘고향의 맛’이 그리워 찾고 또 찾은 고 김대중 대통령. ‘DJ 특선코스요리 맛있다’며 2인분 포장해 가. 다급히 뛰어온 경호원, 주방장의 굴비마저 가져가.


‘가매’는 일본 고급 전통 사시미와 초밥을 자신있게 내놓는 전통 일식집이다. 이집의 조리장을 겸하고 있는 사장님은 17년 특급호텔 생활을 정리하고 광주 최고의 전통 일식집을 표방하며 개업했다. 이집의 모듬생선회정식 (1인분) 60,000원, 모듬생선초밥 (1인분) 25,000원, 생대구탕 (1인분) 14,000원이라네.

 

‘가매’의 안유성 대표는 DJ가 홍어를 무척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진짜 홍어를 구하기 위해 ‘홍어의 고향’흑산도로 직접 갔단다. 한 가게에 들러 ‘진짜 흑산도 홍어’인지를 몇 번이고 다시 묻자 가게주인이란 놈 “도대체 누가 드시냐고”고 되묻더란다. “DJ께서 드신다”고 하자 주인의 낯빛이 바뀌며 “그럼 자기네 말고 윗집에 가서 구입하라”며 흑산도 산이 아님을 고백하더라니 참, 개좆같은 새끼들.


2010년 庚寅년 ‘광주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조용근 전국회장과 기타 등 등의 회원들이 여기서 식사를 했다하니 물어 무삼하리오. 화산! 우리 회원님들도 한 번의 기회를... 


18. 포항의 명물 세포항물회, 물회와 막회

호랑이 꼬리에 달린 ‘상생의 손’포항의 명물, 죽도시장과 과메기. 만 원 주고 산 꿈에 ‘대통령 방문’. 어부의 음식, 물회. 고추장만 한 해에 3천근 담가. 3,000인분 주문에 싱싱함 위해 200인분만.


19. 부산 공동어시장, 구내식당의 고등어 3총사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 소주의 ‘절친’ 낀따루를 아시나요? 도둑갈매기의 천국 공동어시장. 귀신같은 어부들의 고기잡이가 싱싱함의 비결. 어부들이 아내 데려와 “비결 가르쳐 달라.”“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쉽습니다.”


20. 충북 제천의 약선요리 한정식집, 동궁

웰빙 식단은 자연으로의 회귀. 조상들의 지혜, 민간요법. 유럽풍 실내 장식이 돋보이는 약선 한정식집 ‘동궁’맛 레시피 하나에 4천만 원. 이명박 대통령 “지역 특색 살린 음식에 힘 실어주고 싶어.”보약으로 착각한 손님, “효험 없다”고 항의도.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맛은 ‘어머니의 맛’이다! 인자는 ‘마누라님 맛’이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찾은 대부분의 단골집들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머니의 손맛’을 간직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대통령이기 전에 정치와 무관한, 단지 맛을 즐기고 맛을 음미하며 맛을 통해 고향의 맛과 그리운 어머니를 떠올리고야 마는 ‘인간 아무개’에 관한 정(情)적인 에피소드다. 특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심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편견과 정치적 색안경 전혀 없이 술술 술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