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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이야기

朴正培(박정배) 2011. 8. 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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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기 이야기

 

선풍기가 한때는 최고의 피서 기계였다

 

오늘 무척 덥다고 뉴스에서 먼저 덥다고 난리를 칩니다

일부지방에 폭염이----팔월의 첫 날입니다

 

선풍기 이야기라면 요즘은 웃고 넘길 이야깁니다

에어컨 난방 안된 건물이 어디 있나  자동차 극장 식당 에어컨 천진데

 

하지만 1970년대초 그 당시만해도 선풍기 그거 신나고 신기한  기계이었지요

더워서 부채로 팔  아프게 백번 부쳐 더위를 쫏는다고 했는데 쫏아 집니까

 

그 선풍기 이야기를

 

더위가 맹위를 떨치니 사무실 에어컨은 계속
가동되고 선풍기는 쉼없이 돌아간다
갑자기 그 시절 생각이나 선풍이 이야기를 ---

 

정말 덥네~!

1969년도에만 해도 서민들은 선풍기구경을 하지 못했다
그 당시 월남에서 근무했던 친구가 현지 제대를 하면서
한국에서 선풍기를 살수있는 쿠폰을 보내오면서 어디
선물 할거라는 14인치 금성제 선풍기의 교환 구폰이었다

 

그때가 봄이라 금성사 판매점에서 수령을해와 보관중이었
다 그해 여름도 무척 더웠다 딸애가 두살--    마누라--
부채로 여름을 넘기던 시절 더워도 참을수밖에 방법이
없다 하도 더워서인지 마누라가 보관중인 선풍기를
뜯어서 돌렸다 걱정을 하면서 시원한 바람에 아기도 좋아 했다

 

하지만 남의 물건인데 딱 한시간만 써 보고 원상대로 싸두었다

시험 가동을 한 셈이다 선풍기란게 요런것이야~!

 

정멀 덥네~! 정말 덥다  그래도 나와 아내는

 

사람은  신용이 제일이라고 생각 했다 선풍기를 원상태로
싸 두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바보스러움인가--
더위와 싸우는 아이와 아이 엄마를 생각해서 선풍기를
써도 되련만 그해 여름을 더위와 맨몸으로 싸우며 보냈다

 
다음해 봄에 친구가 귀국해서 선풍기를 찾아갔다 아내는
친구에게 한번 썼다는 사과를했다 친구는 말없이 선풍기
를 찾아 갔다 1970년 여름에 큰 마음먹고 귀한 선풍기
14인치를 장만 했다 우리집 가보 2호가됐다 물런 TV가
가보1호였으니--<14인치 흑백 TV>

 

더운 여름에 생각나는 지난 우리들의 모습이---
그래서 일까

지금도 에어컨을 켤때마다 그 시절 생각이나서 마음이 조린다
가끔씩 켜는 에어컨은 손님 올 때만 쓴다 평소에는 선풍기를 켜고
지낸다 금년 여름이 아무리 덥다고 해도 기름값을 생각하니--

 

왜 일까 그래도 선풍기 바람이 없을때 사람들 마음은 더 따뜻하고

시원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일까   선풍기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현대 사람들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