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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가 그리운날

朴正培(박정배) 2011. 8. 21. 18:53



    *** 블랙 커피가 그리운 날... *** (유인숙) 문득, 향 깊은 블랙 커피가 그리운 날... 먼길을 달려서라도 고풍스런 그 카페를 찾아 그대 보고싶다... 오랜 세월 닳아버린 나무 등걸, 한 발 두 발 밟고 오르는 계단을 지나, 소담스런 눈송이 휘날리는 풍경 바라다 보이는 나무 탁자 놓인 창가에 앉아, 뜨거운 가슴 비어내다 홀로인 잔의 쓸쓸함마저 함께 느끼고 싶다... 그대와 저무는 날의 넉넉함을 마시고 싶다... 이슥한 밤이 찾아오면 이내 노을은 지고, 온 마음 사위어 가듯 홀가분하게 하루를 비워내는 생의 아름다운 자취를 잔에 띄우고 싶다... 그의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다웠으랴 감탄하며... 문득, 향 깊은 블랙 커피가 그리운 날... 사랑하는 그대와 아주 작은 사소함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