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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 참 살기 어려운 이 세상

朴正培(박정배) 2014. 5. 9. 14:57

  

사바세계는 온통 어려움과 고통으로 가득합니다만
뒤집어 보면 그 모습 그대로 나의 수행도량 아닐까요

 

사바세계- 바로 여러분과 제가 몸을 담고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이름입니다.

참아야만 하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토(忍土)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정말로 살아가기가 힘들고 고단한 곳입니다. 게다가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즐거운 일이 벌어지기 보다는 괴롭거나 슬픈 일이 더 많이 벌어집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세상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습니까?
부처님도 이 세상 살아가기가 참 어렵다며 그 실상을 스무 가지나 들고 있습니다.


첫째는

가난하여 남에게 베풀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베풀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내 마음을 표시하고 싶을 때 가난한 자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둘째는

물질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풍요로워지고 명예가 올라가면 마음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내가 힘이 없고 가난할 때는 일단 그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만 돈과 명예를

 얻고난 뒤에 마음공부를 하려들기는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셋째는

 목숨을 버리고 죽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태어난 자는 죽게 마련이지만 가까운 이의 임종의

 자리에서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도 괴로운 일인지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넷째는

부처님의 경전을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차분히 성현의 말씀에 자신을 쏟아 붓는 것이

 의외로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다섯째는

 부처님 계신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다고 합니다.
여섯째는

 색욕을 이겨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울 때는 욕정이 정화되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곱째는 좋은 것을 보고 탐내지 않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항상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 우리의 속성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되지요. 그런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덟째는

모욕을 당하고서 화내지 않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잡보장경>에는 나보다 못한 이에게

참는 것이 가장 훌륭한 참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아홉째는 세력 있는 사람이 세력을 쓰지

 않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남보다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열번째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무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급한 일이 벌어졌으면 어서 해결을

 해야 합니다만 감정이 그 사이에 들어가 버리면 속만 끓이게 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열한번째는

 널리 배우거나 진리를 탐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열두번째는 아만심을 없애기 어렵다고 합니다. ‘나’라는 것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나’라는 것은 인연이 화합되어 이루어진 것인데 ‘나는 이렇다’라고 주장하고 고집하며

 남을 인정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열셋째는

 자기보다 배우지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열넷째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열다섯째는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시비는 분명하게 가려져야 하지만 그러기까지 얼마나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열여섯째는

 훌륭한 스승이나 좋은 벗을 만나기 어렵고, 열일곱째는 도를 배워서 깨닫기가 어렵고,

 열여덟째는 방편을 풀어서 사람들을 구제하기 어렵고, 열아홉번째는 어떤 일과 마주쳤을 때

 마음이 동요되지 않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무번째는

방편을 잘 알아서 쓰는 것 또한 어렵다고 합니다. 방편이란 목적을 향해 ‘다가가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서두르지도 게으르지도 않게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서도

 좀 더 효과적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가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십이장경> 제12장)


그야말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온통 어려움과 고통의 연속이요, 이 세상은 고해인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온 것이

 기적 같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조언자를 구하고 궁리하고 고민하고

 부딪치고 좌절하면서도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가, 어떤 것이 가장 진실한

 나의 모습인가를 애써 찾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사바세계가 고통의 바다, 참아야 하는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나의 수행도량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스무 가지 어려움이 있는 이 세상은 참 살맛나는

 곳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도반님들성불하소서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