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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세상 말세로다.
아무리 남자 생각이 나고 참기 힘들기로서니
벌건 대낮에 아낙네가
그 무슨 음탕스러운 짓이요. 쯧쯧쯧...”
아낙네는 너무 억울했다.
“그... 그게 아니라 개미가 이년의 아래 구녕 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아 지금 빼내고 있는 중이라오.”
“아! 그랬군요. 아낙네를 음탕녀라고한 걸 사과하오.
그래, 얼마나 간지러우시겠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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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는 아낙네가
안스러워 개미를 죽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한 가지 생각을 해냈다.
“옳지~ 그래 아낙네요, 우리 그 개미를 낑가 쥑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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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네는 그 나그네의
호의가 너무나 고마웠다.
흐미~ 좋은 거
이 얼마나 현명하고 좋은
방법이란 말인가!
“나그네 님요. 그거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나그네님 말대로 지금 당장 이 개미를 낑가 쥑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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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는 어느새 고추밭에
누워서 워매 나죽어~ 하면서 열심히
개미를 낑가 죽이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미는 낑기 죽고 확인 사살로
익사까지 시켜버렸다.
일을 끝낸 다음
아낙네는 옷매무시를 고치면서
야릇한 미소로 나그네에게
하는 말...
“나그네 님요,
누가 지금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우리가 꼭 10하는 줄 알았겠죠? 호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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