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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세명들의 대화

朴正培(박정배) 2014. 10. 16. 13:19

 

바보 둘이 길을 가고 있었다 .

마침 하늘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바보 하나가 말했다..

우왕 ~ ! 달 밝다 ~

하니까 .

다른 바보하나가 말했다.

야 ! 저건 달이 아니라 해란말이야 !

아니야 달이야 ~

아니야 해란말이야 ~

달이다~

해다 ~

하고 옥신각신 두 바보가 싸우고 있을 때

마침 지나가던 또 다른 바보 하나가 있었다.

두 바보는 지나가는 바보한테 물어 보기로 했다.

즈그 ... 여봇시요!

쪼 ~ ~ ~ 기 ... 하늘에 떠 있는거 조것이 행교? 달잉교?

하고 물으니 ....

지나가던 바보가 두 바보를 멀뚱멀뚱 치다보고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하더니

하는말 ....

글씨유 ....

"지는... 이동네 안살아 잘 몰긋는디유"

~ ??????

♬,너 늙어 봤나 난 젊어 봤단다.

(후렴)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길거리로 내몰렸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백수라고 부르

월요일엔 등산가고 화요일에 기원가고 수요일엔 당구장에서

말엔 결혼식장 밤에는 상가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세상나이 구십살에 돋보기도 안쓰고 보청기도 안낀다

니도 하나 없이 생고기 씹는다

누가 내게 지팡이를 손에 쥐게해서 늙은이 노릇하게 했는가

세상은 삼십년간 나를 속였.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마누라가 말리고 자식들이 뭐라해도 나는 할거야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할거

서양말도 배우고 중국말도 배우고 아랍말도 배

이 넓은 세상 구경 떠나 볼거야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

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

먼저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제부터 이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너~~~~늘거 봤냐 ~~ 나~~는 절머 봤단다~~

고래고래 소리 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