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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사성암

朴正培(박정배) 2015. 12. 12. 15:45

지리산권 여행] 구례 사성암 -절벽에 기댄 암자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문의안내 : 061-78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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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33호

소재지 :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186번지


『 이곳은 백제 성왕 22년 (544년)에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한 기록이 없다.

원래는 오산암이라 부르다가 이곳에서 4명의 덕이 높으신 승려인

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가 수도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르고 있다.

이로 미루어 통일신라말 도선국사 이래 고려시대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쳐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산 주변에는 기이하고 괴상하게 생긴 돌(기암괴석)이 많아서 소금강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의 모습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

- 사성암 안내문에서 -







죽연마을의 사성암 마을버스 매표소입니다.


어른 기준 편도 1,500원

사성암에서 내려오는 하행 막차는 5시 30분이라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사성암을 만나러 갑니다.








죽연마을의 넓은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사성암으로 가는 도로는 경사로 및 비포장도로가 좁고 사고 위험성이 많아 통행을 제한합니다.

죽연마을에서 사성암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가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물론 등산로도 있으니까 걸어가도 되겠죠!







국가 명승 제111호로 지정된(2014.8.28) 사성암은

자라모양을 하고 있는 해발 530m의 오산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올라가 사성암 입구에서 내립니다.

그래도 명색이 산인데 이렇게 쉽게 올라도 되나 싶도록

무쟈게 편하게 산을 올랐네요.




띠용~~~

참 신기하네요.


왼쪽은 극락전, 오른쪽은 약사전이라고도 부르는 유리광전인데

전 일단 제 눈을 띠용 하게 만든 유리광전쪽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깁니다.




비가 와서 미끄러질까봐 요래요래 생긴 돌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비가 오고 희뿌연한 날씨지만

이만큼이라도 눈에 뵈는 게 있으니 다행입니다.





유리광전에서 극락전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유리광전 내부 암벽에 조각되어 있는 부처의 모습 마애여래입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20호)입니다.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음각기법으로 조성되었는데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고 전해지며,

기도의 효험 또한 높다하여 최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한 비바람 불어도 떨어지지 않을 마지막 잎새처럼

누군가의 염원이 매달려 있네요.





마애여래입상을 보호하기 위하여 지었다는 전각의 건축 양식이 참 독특합니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아무리 봐도 독특합니다.


유리광전에서 내려와 이제 왼쪽의 극락전 쪽으로 올라갑니다.






극락전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귀목나무 푯말입니다.

나무에 대해서 뭘 모르는 저는 귀목나무라는 말을 첨 들어봤는데

수령이 800년 되었다길래

일단은 찍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무작정 찍고 올라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엉뚱한 나무를 찍고 올라갔네요.






요건 내려오는 길에 제대로 찍은 귀목나무입니다.

내려올 때 정면으로 보이는데 딱 봐도 ' 이 나무구나! ' 삘이 와서 찍었어요.

알고보니 귀목나무는 느티나무의 다른 말이라네요.

또 저만 몰랐는가요. 이런...






극락전 입구에 소원바위 (뜀바위)가 있습니다.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내려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을 떠난 아내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소원바위입니다.








" 소원지를 걸 때 미소부처님을 친견하는 분은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이왕에 사성암 소원바위에 가면 저 친절한 안내문을 보고

미소부처님을 찾아 꼭 친견하고 오세요!^^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사성암 극락전입니다.







극락전 옆 암벽에

'중창인 박병현 화주 이용준 불가기원 2965년..' 이라고 쓰여 있네요.


사성암 중창 년도가 1939년이라는데

그걸로 불가 기원 년도를 대충 짐작해 봅니다.

근데 산수는 늘 어려워요ㅜㅜ






​소원바위를 지나면 바로 도선굴이 있어요.

하지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을 보니 뭔가 멋진 전경이 있는 것 같아 후다닥 뛰어가 봅니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가는지 지리산 자락을 따라가는지

구름이 태연스레 흘러가고 있네요.






도선국사가 수도했다는 도선굴입니다.

양방향이네요.






도선굴과 나란히 붙어있는 상왕전 옆으로

자연 관세음보살님이 있다길래 눈여겨 찾아보고 왔어요.







오산 정상의 정자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쫓겨 사성암 상왕전까지만 둘러보고 내려왔답니다.

날 좋은 날 잡아서 탱자탱자 등산하며 다시 함 찾아봐야겠어요.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오면서 절벽에 슬쩍 기대어 있는 사성암 유리광전을 다시 한 번 뒤돌아봤네요.

무심히 속세를 떠나 있는 듯해도 허공에 나홀로 있을 순 없나봅니다.


속세의 우리야 말해 뭣하겠어요.

어울렁더울렁 잘 살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