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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남편 장님 아내

朴正培(박정배) 2010. 4. 3. 06:46

어느 마을에 벙어리 남편과 장님 부인이 살고 있었다.

 

서로 상대방의 눈이 되고 입이 되어 별로 불편 없이 잘 살았다.

 

어느날 부인이 방안에 있는데 밖이 무척 소란스러웠다.

 

부인이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밖이 왜 저렇게 시끄러워요?"

 

남편이 벙어리라 말을 못하니까 부인에게 와서

 

두 손으로 부인의 두 젖가슴을 만진 다음 두 젖꼭지를 만졌다. 

 

똘방진 아내가 만진부분이 불화(火)가 되는 것을 알고,

 

"아. 불이 났군요. 그나저나 누구네 집이 탔데요?"

 

남편이 이번에는 부인의 거기를 만졌다.

 

"아. 털보네 구멍가게가 탔군요..

 

그래 얼마나 탔데요?"

 

그러자 남편은 부인의 손을 끌어다가 자기 거시기를 만지게 했다.

 

"에궁. 기둥뿌리만 남고 다 탔군요..

 

그런데 어쩌다가 불이 났데요?"

 

남편이 이번에는 부인의 손을 끌어다가 자기 탱자를 만지게 했다.

 

"아. 감자 구워 먹다가 불이 났군요..

 

그런데 지금 털보네 심정은 어떻대요?"

 

남편은 이것만은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함참 망설이다가 부인과 사랑을 한번 했다.

 

부인이 남편에게 말했다.

 

 

"아. 미치고 환장한다고요.."